현대重, 세계 최대 가스복합발전소 준공

2011-04-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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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피크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Jubail) 지역에 설치된 이 발전소는 총 발전용량 2750MW, 일일 담수량 80만t으로 세계 최대 산업단지인 주베일 산업단지를 비롯해 수도 리야드(Riyadh) 등 사우디 주요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사우디 전체 전력의 약 10%에 해당되며, 2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미국 GE 및 프랑스 시뎀(SIDEM)과 컨소시엄을 구성, 사우디 국영기업인 마라피크(MARAFIQ)로부터 총 27억 달러에 마라피크 발전담수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중 11억 달러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맡아 수행, 지난 2009년 10월부터 단계별로 완공하며 상업운전을 해 왔다. 3년 9개월 만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이 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수주 당시부터 전 세계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각국 정상급 VIP들의 공사 현장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우디의 압둘라(Abdullah Bin Abdul Aziz) 국왕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9년 4월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함께 방문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벨기에의 필립(H.R.H Prince Philippe) 왕세자가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공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현대중공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시공능력에 대해 찬사와 관심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공사수행 능력에 대한 신뢰는 중동 지역에서의 대규모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2010년 6월 사우디에서 총 발전용량 1,729MW의 리야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16억 달러에 수주했으며, 2011년 1월에는 카타르로부터 총 공사금액 1조원의 대형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사우디 리야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바레인 알 두르 발전담수플랜트, 카타르 펄 GTL(Gas to Liquids) 공사 등 중동에서만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천인수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사우디 마라피크 플랜트의 성공적 완공으로 현대중공업의 우수한 공사 수행 능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확인시킬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중동 지역의 플랜트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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