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3대 키워드로 ‘내륙·융복합·녹색’을 선정하고, 앞으로 ‘내륙시장’, ‘융복합 마케팅’, ‘녹색산업’을 미래 주력 분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OTRA가 7일 충칭에서 개최한 ‘중국시장 전략회의’에 참석한 KOTRA 중국 지역 10개 KBC 센터장들은 “구매력이 높아진 내륙 도시에 한국제품 수요가 있다”며 “이젠 내륙 시장이 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중국 경제의 질적인 변화에 걸맞게 우리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도 재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현지 센터장들에게 “우리 대중국 수출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장인 내륙지역을 타겟으로 신규 진출분야를 집중 공략해 새로운 기회 창출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내륙 시장… ‘히든 마켓’을 잡아라
우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내륙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최근 권역별 경제정책 시행으로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는 주요 2~3선 도시(각 성의 수도 등 지역 거점도시)의 소득이 1인당 GDP 6000달러 대로 급증하면서 ‘히든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웰빙 소비와 브랜드 소비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프리미엄 전략으로 내륙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KOTRA는 미개척지인 중서부 내륙에 한류 붐을 조성하기 위해 4월 말에 청두(成都)에서 ‘내수시장 진출 종합 상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정저우(鄭州)와 우한(武漢)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김종섭 상하이 중국지역 총괄 KBC 센터장은 “내륙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각 지역별 경제발전 전략을 고려해 타겟 산업을 선정함으로써 차별화된 마케팅 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복합 마케팅… ‘연결’하고 ‘통합’하라
한편, 중국 시장을 여는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융복합 마케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중국 소매유통 가운데 백화점, 마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과 홈쇼핑이 신흥 유통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KOTRA는 5월에 ‘차이나 유통 Bjg 10 플러스 상담회’를 개최, 내륙지역 온-오프라인 유통 큰손을 대거 초청해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6월에는 KBC 신설예정지인 창샤(長沙)에서 한국상품 판촉전을 개최할 예정으로, 기존 오프라인 판촉전에서 벗어나 온라인 쇼핑몰 한국상품 주간을 동시 개최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융합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작년 5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B2B 사이트인 알리바바(Alibaba) ‘온라인 한국관 쇼핑몰’ 운영에 이어, 올해에는 Red Baby 등 B2C 시장으로 유통채널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해 시안을 추가해 중국지역 8개 KBC에서 확대 운영되는 공동물류센터는 단순한 물류서비스에서 벗어나 현지 유통망을 연계한 내수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녹색 비즈니스… ‘에너지 절감’, ‘친환경‘에 주목하라
올해는 12·5규획(12차 5개년 계획)의 원년으로 중국 정부 주도의 핵심 산업과 주요 프로젝트에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원칙이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녹색 비즈니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녹색 분야 투자는 중국이 54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2009년부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클린 에너지 투자국으로 부상하면서 ‘녹색대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KOTRA는 ‘차이나 그린로드 프로젝트(저탄소녹색사업수주)’, ‘그린 허브 코리아’ 사업을 통해 그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산업 고도화에 따라 생산 프로세스 효율화와 에너지 절감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 중국 에스코(ESCO) 로드쇼 개최를 통해 녹색 서비스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출범 2년차에 접어든 중국투자유치 전담 조직인 ‘차이나 데스크’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통합적 투자유치 업무를 통해 본격적인 중국 자본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7일 충칭에서 개최된 전략회의는 충칭 KBC 개소식에 맞춰 진행됐다. KOTRA는 신흥시장 개척 확대를 위해 올해 12개 KBC를 신설할 계획인데 이중 7개가 중국에 개설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미 8개 KBC가 활동중인 중국본토의 경우 15개로 대폭 확대되는 것으로 이는 중국 내륙시장 공략이 우리 수출확대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