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어깨·무릎 통증 방치하면 큰일

2011-04-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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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회전근개 손상 가장 높아… 이사 전후 스트레칭 필요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직장인 이민기(41세)씨는 지난 3월 중순 이사를 했다. 아무리 포장이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가족들은 이사하는 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평소 잘 안 쓰던 어깨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해 이삿짐을 나르다 보니 저녁이 되어 어깨가 욱신욱신 아파오기 시작한다. 통증이 일어나는 어깨나 팔에 찜질을 해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질 뿐 별 차도가 없다.

이런 환자들이 통증을 참다가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해보면 열에 아홉은 회전근개가 손상돼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합쳐 부르는 명칭이다. 힘줄에 변성이 생겨 힘줄이 약해지고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하는 것을 회전근개 질환이라 부른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의 차이
한번 변성되고 약해진 힘줄에 파열이 생긴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예컨대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탁구 등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초기에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가 점차 완화된다.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방치하면 나중에 더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오십견과 다른 점은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져 아무리 팔을 올리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더라도 억지로 팔을 올리면 올라가고 특정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물리치료에만 의존하면 안돼
파열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나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면 손상된 회전근개의 찢어진 부분을 봉합해야 완치된다.

최근에는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피부에 1cm 미만의 구멍만을 뚫고 수술하는 관절내시경이 호응을 받고 있다. 이는 어깨 관절 안에 내시경을 삽입해 직접 관절 내를 관찰할 수 있어 간편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지속적 스트레칭으로 예방 가능
이사 이후 목과 어깨 그리고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목통증, 두통, 어깨 통증이 생겨 때로는 긴장성 두통에 시달리게 되고 나중에는 어깨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의 진단을 통해 통증 유발점에 국소 마취제를 놓아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치료를 하거나 전기자극 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심하게 되면 수술까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치료를 통해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가장 좋은 것은 이사 전과 후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회전근개 변형과 파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정윤 동대문 튼튼병원 원장은 “증상이 심해 수술을 필요로 할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내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수술 후 남는 흉터가 적은 것이 특징”이라며 “관절내시경은 CT 촬영이나 MRI 같은 특수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병의 진행 상태까지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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