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은행 글로벌 PB센터는 7일 ‘2011 웰스(Wealth) 리포트’를 내고 중국 상하이(上海)와 인도 뭄바이, 중국 베이징(北京)이 2020년 도시매력도 부분에서 서방세계 유수의 도시들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에 따르면 상하이는 베이징을 제치고 뉴욕, 런던에 이은 세계 3위 도시에 올랐다. 베이징은 8위에서 4위로 4계단 상승했지만 상하이에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5번째는 홍콩이었고, 6번째는 싱가포르였다. 뭄바이가 38위에서 7위로 대폭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이어 일본 도쿄가 8위에 올랐다. 파리와 모스크바는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10년 후 부호들이 생활과 투자방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은 10곳 중 6곳이 아시아인 것. 이 밖에 브뤼셀,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도시들은 인기가 급하강했다.
아시아도시들의 매력상승 원인으로는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 수준, 낮은 세금, 거주의 편리성과 교육인프라등이 꼽혔다.
시티은행 글로벌 부동산투자 책임자인 궈광밍(郭光明)은 "아시아지역은 글로벌 인재들에게 좋은 취업기회를 주고 있고 쉽게 주거환경을 옮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며 "양질의 인재가 모인다는 것은 고액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유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억제책을 사용하면서 경제성장의 열기는 한풀 꺾인 상태지만 중국의 성장속도가 뉴욕, 런던 등 서방 도시를 초과할 것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망하면서 "중국, 특히 상하이에 더욱 더 많은 부호들이 부동산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시티은행의 글로벌 PB 16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글로벌 PB들은 각각 36개국의 5000여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집했다. 시티은행측은 이 5000명의 평균 투자액수는 1억달러를 넘는다고 덧붙였다.
평가기준에는 도시의 경제활동수준, 국제화지수, 정치적 영향력, 국제적 평판, 대사관과 싱크탱크의 숫자, 주민들의 생활수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아주경제 조용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