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콜롬비아 FTA 쟁점 타결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과 콜롬비아간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현안이 사실상 협상타결됐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콜롬비아 FTA의 최대 쟁점현안이었던 자유로운 노조활동 보장을 놓고 협상을 벌인 끝에 콜롬비아 측이 노조지도자 및 노조원에 대한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콜롬비아 당국이 노조원들에 대한 탄압을 금지하고 노조원을 상대로 한 폭력행위 책임자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의 조항을 FTA에 반영할 예정이다.

커크 대표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오는 7일 워싱턴D.C.에서 만나, 콜롬비아 측의 자유로운 노조활동 보장에 관한 실행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한·미 FTA를 포함한 3개 FTA 이행법안의 의회 제출 시기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해당 FTA의 진전을 위해 행정부와 의회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답했다.

미·콜롬비아 FTA는 2006년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체결됐으나 같은해 미 의회의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 민주당이 콜롬비아 내 노조 지도부에 대한 탄압을 문제 삼아 비준을 계속 지연시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