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상승…다우 3년래 최고

2011-04-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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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기술·금융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2.85포인트(0.27%) 상승한 1만2426.75를 기록해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8.63포인트(0.31%) 뛴 2799.8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35.54로 2.91포인트(0.22%) 올랐다.

이날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다음주 시작되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기술주 강세와 유럽 은행들의 증자 소식에 힘입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스코는 소비자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4.9% 올라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면서 조직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그는 이메일에서 “시스코가 최근 투자자들을 실망시켰고 직원들에게 혼란을 줬다”며 “시스코를 성공시킨 발판이 됐던 신뢰를 일부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수주 내에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 테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주도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8% 이상 올랐다.

TV셋톱박스의 칩을 제조하는 보로드콤은 종합증권사 오펜하이머앤코의 투자등급 상향에 3.9% 급등했다.

종자씨업체 몬산토는 농화학부문의 수익이 감소하면서 회계연도 4분기 손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자 5.7% 급락했다.

의회의 예산안 통과여부에 대한 관망세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 의회가 오는 8일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예산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연방 정부 폐쇄사태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의 정세불안과 대지진에 따른 일본경제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CNN머니의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략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위협적인 요인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불안과 유가급등로 꼽았다.

장 막판 전해진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도 불안요소로 떠올랐지만 포르투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TV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채가 많고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포르투갈의 성공적인 국채 발행과 독일의 공장주문 증가 소식이 호재가 됐다. 은행들의 증자 발표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66포인트(0.24%) 상승한 281.57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34.07포인트(0.57%) 오른 6041.13을, 프랑스 CAC40지수는 6.42포인트(0.16%) 뛴 4048.16을, 독일 DAX30지수는 39.80포인트(0.55%) 상승한 7215.1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 5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213% 오른 1.43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9센트(0.5%) 상승한 배럴당 108.83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일 대비 6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458.5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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