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공장 준공식 축사를 통해 “21세기 세계는 녹색성장을 놓고 새로운 경쟁에 진입했다. 전기차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 핵심산업의 하나로 그 미래는 고출력·대용량 2차 전지에 달려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이 국내 대기업의 생산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한 건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관련 산업에 대해 큰 관심과 지원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LG화학 오창 공장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연간 10만개 만들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2조원을 투자,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580만대 예상)의 25%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이어 그는 “녹색산업의 지속적 성장엔 리튬 등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적이다”며 “자원 확보에서 원천기술 개발, 시장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학계·산업계가 더욱 합심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2009년 말 12% 수준이었던 희소금속 자급 2018년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또 정부는 ‘그린 카 산업 발전 전략’에 따라 2015년 ‘전기차 생산 140만대, 수출 100만대’를 추진하고, 특히 201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1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창과 오송, 청주에 걸친 녹색산업 클러스터가 '5+2 광역경제권' 발전전략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이 특성화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앞으로도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관련, “진정한 동반성장은 함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중소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생경영에 앞장서 온 LG화학이 동반성장 문화를 선도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이 대통령과 구 회장, 김 부회장 등 외에 스티븐 거스키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회장,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