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6일 “기상청은 원래 편서풍 때문에 우리 쪽으로는 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혀왔지만 지난주 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자 동해에서 인공강우를 해 방사성 물질을 차단하려 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그러나 인공강우에 필요한 비행기 문제 등 현실적인 여건 미비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인공강우를 하기 힘들게 되자 태백산맥에서 하려고 한 것”이라며 “이 계획은 때 마침 동풍이 불지 않아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일 기상청은 주말 동안 서울 등 중부지방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했지만, 결국 비는 내리지 않았다. 신 의원측은 이 예보 조차 기상청이 인공강우를 염두에 두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 의원은 “공해상에서 인공강우를 해 방사성 물질이 내륙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괜찮지만, 태백산맥 등 특정지역에 ‘방사능 비’를 내리게 하는 건 문제”라며 “도대체 기상청의 무슨 일을 벌이려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