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차이징왕(財經網, 재경망)은 부동산정보그룹의 자료를 인용, 중국의 중소형 3, 4선급 도시가 2010년 전국 부동산 거래 가운데 64%를 차지하는 등 부동산 투자 유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3,4선급 도시 부동산가격 상승폭은 최근 몇년새 그다지 높이 않았기 때문에 향후 상승 여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징과 산둥성 지난(濟南) 등 1,2선급 주요 도시 상품주택 가격 상승 폭은 각각 43.19%와 46.46%에 달한 반면 3,4선급인 산둥성 옌타이(煙臺)는 14.75%에 그쳤다.
창산쟈오(長三角) 지역에서도 1, 2 선급 도시인 상하이와 난징(南京)의 상승폭은 3선급 도시인 난통(南通)을 크게 웃돌았다.
양천칭(楊晨靑) 부동산정보 애널리스트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래는 주로 30여개의 1, 2선급 도시에 치우쳤으나 도시화 건설이 가속화하면서 중소도시의 부동산 개발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 4선급 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현지 구매 수요 증가와 1, 2 선급 도시에서 넘어 온 투자 수요로 이들 도시의 시장 수급에 변화가 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 부동산 억제 대책인 ‘신국8조(新國8條)’가 공표된 이후 1,2 선급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었고 주택가격(31.59m²)도 전월대비 66.65% 하락했다.
또한 2010년에는 1,2 선급 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전체의 3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3, 4선급 도시의 거래량은 64%에 달했다.
양천칭은 “과거 대도시위주로 시행된 부동산개발과 세금감면 혜택 등 지원 정책이 도시화 건설의 가속화와 함께 향후 5년간 지방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중소도시가 그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경제 발전과 부동산 시장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중소 도시 부동산 시장의 앞날을 밝게 점치고 있다.
경제 수준과 함께 소비력이 향상되면 공공시설이 늘어나고 결국 부동산 시장의 발전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들 3,4선급 중소 도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