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특정 웹브라우저(Internet Explorer,IE)에서만 구동되는 ActiveX의 광범위한 사용과 구버전 웹브라우저(IE6.0) 사용률이 높아 웹 호환성 및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ActiveX는 IE에서만 동작되기 때문에 파이어폭스(Firefox), 사파리(Safari), 크롬(Chrome) 등 다른 브라우저 이용자들은 전자서명, 개인방화벽, 키보드보안 등 특정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며, 이용자들이 습관적으로 ActiveX를 다운로드하여 DDoS 공격에 이용되는 좀비PC를 만드는 악성코드 감염경로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환경에서도 ActiveX로 인한 인터넷서비스 호환성이 떨어져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2014년까지 국내 주요 100대 사이트 대상 웹 표준 적용 및 인터넷 이용자의 다양한 브라우저 선택권 보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ActiveX 대체기술 적용 확산사업으로 ActiveX 대체기술 개발·보급, 주요 100대 사이트 ActiveX 대체기술 적용지원, ActiveX 대체기술 교육 추진 등을 브라우저 다양화 및 웹 환경 고도화사업으로는 구버전 브라우저 업그레이드·다원화 추진, 차세대 웹 표준(HTML5) 전환 가속화 등을 추진한다.
ActiveX 대체기술 적용 확산과 관련해 ActiveX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서명이 가능한 '스마트사인(Smart Sign)' 기술을 금융권 중심으로 적극 보급하고, 주요 웹 사이트 대상으로는 ‘ActiveX 대체기술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로그인, 방화벽), 포털(전자결제, 파일업로드), 게임(키보드보안) 등 방문자수가 많고 개선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주요 100대 사이트를 선정하여 분야별 특성에 맞는 대체기술을 지원한다.
주요 100대 사이트와 P2P 및 개인쇼핑몰 등 취약 사이트 기술실무자를 대상으로 KISA 주관의 웹 표준기술 실무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버전 브라우저(IE6.0) 업그레이드 및 다원화를 위해서는 브라우저별 기능 소개 및 다운로드 제공 등의 온라인 지원체계가 구축되고, 멀티 브라우저 이용 가능 사이트 인증제 도입, 구버전 서비스 종료시점 설정 및 포털사 등과 함께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HTML5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웹 국제 표준 대응체계 강화는 물론 웹 표준 준수 사이트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며, 웹 표준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범사례와 가이드라인 또한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 인터넷기업, 전문가, 이용자 등 각계가 참여하는 ‘인터넷이용환경개선포럼’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선진 인터넷 환경 구현을 위해서는 웹 표준기술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ActiveX 대체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웹 표준 기술교육 등을 추진하고 민간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웹 사이트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