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리셉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대 KBO 총재를 역임했던 김기춘 한국에너지재단 이사장, 홍재형 민주당 국회의원,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전육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이동호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등이 참석했다.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 및 자오쇼오보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커미셔너도 참석해 한국프로야구의 30주년을 축하했고, 버드 셀릭 미국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야구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 외에 국내 정관계·체육계 주요인사, 원로야구인, 전현직 프로·아마 경기인, 프로야구 연고도시 시장, 언론인, 해외프로야구기구 커미셔너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원년부터 현재까지 프로야구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된 이번 리셉션에서는 유영구 KBO 총재의 30주년 기념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축사가 이어졌다.
유영구 KBO 총재는 기념사를 통해 "1982년 미국·일본에 이어 3번째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라며 "지난 30년 동안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낙후된 야구 환경을 개선해 선진문화 속에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의 영광이 이어질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30년 야구 역사가 더욱 앞으로도 빛나기를 기원한다. 이자리에 참석한 야구인들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는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받은 지원에 감사와 예를 올린다. 한국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이 일본인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KBO와 NPB는 호적수로 열전을 벌였다. 한국 야구는 베이징올림픽 30년 동안 급속도로 진보했다. 앞으로 야구로 양국관계를 강화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일 KBO 초대 사무총장,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 김인식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인 프로야구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행사에서는 가수 김수철이 축하공연으로 자신이 작사·작곡한 야구노래를 불러 3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를 축하했다.
또한 KBO는 일본 대지진피해 돕기 성금으로 8개구단과 함께 모금한 1억원을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