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보조금전용카드제는 서울시가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복지시설에 지급하는 보조금 중 인건비, 조달계약, 공과금, 1만원미만 소액지출 등 4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현금이 아닌 카드를 사용하게 하는 제도다.
복지시설에서 보조금 전용카드를 사용하면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을 통해 회계결산이 가능하고, 결제 내역이 실시간 사회복지시설통계시스템으로 전송돼 시청과 자치구에서 시설별·기간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내역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우리은행·신한은행과 협약해 카드사용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금을 조성, 2009년 사용분에 대해 18억9000만원을 세입조치했다. 또 작년 사용분은 약 25억원의 세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고, 매년 20억원 이상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9년 1023개 시설이 보조금전용카드 사용을 시작해 1년간 452억원을 집행했고, 작년에는 1057개 시설이 전년도에 비해 59% 증가한 723억원을 사용해 당초 사용목표액 553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보조금전용카드 적용범위를 복지건강본부, 여성가족정책관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 시설과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서울시가 도입한 복지시설 보조금 전용카드제가 복지시설 회계처리의 투명성과 보조금 집행의 효율성은 물론 세수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필요한 시민들에겐 복지를 제공하고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 없도록 하는 선진복지시스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