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로 만든것 맞아?"..데일 치울리의 '유리꽃들의 향연'

2011-03-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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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청량리점 4월 19일까지.

데일 치울리/페르시안 세트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신이 자연을 창조하 듯 유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유리조형예술' 거장 데일 치울리(70)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이 지난 24일부터 펼치고 있는 데일 치울리의 전시는 환상적인 유리꽃들의 향연으로 화려하다.
자연과 역사속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실린더, 마까아, 바스켓, 이케바나등 데일 치훌리의 대표 시리즈와 드로잉등 40여점을 선보인다.

데일 치훌리, 레몬색 입구의 발렌시아 로즈 마끼아, 45x55x41cm, 유리, 2002

'얼룩무늬'같은 300가지 색깔이 들어있는 치훌리의 마끼아는 LPGA 우승트로피로 제작, 플로리다 올랜드에서 우승한 김미현선수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1941년 미국 워싱턴주 출신인 치훌리는 워싱턴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중 유리를 처음 접했다. 위스콘신 대학과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을 거쳐 1968년 미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무라노섬 베니니 공장에서 유리공으로 근무하며 유리 작업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기법들을 익혔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1971년 시애틀에 '필척 유리학교'를 설립, 최근까지 치훌리 유리조형 생산의 중심지로, 유리라는 매체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업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92년 미국 최초로 무형문화재 1호의 칭호를 받았다. 

작업하는 데일 치훌리(오른쪽)

미국과 유럽, 세계 각지의 미술관이나 호텔, 식물원 공공장소에서의 대형 설치작업을 통해 독보적인 유리조형예술가로 사랑받고 있다.

감각적이고 화려한 색채, 자유롭게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작품들은 유리공예의 범주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훌리의 작품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스미소니언 미술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코닝 유리박물관등 세계 200여개 미술관에서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치울리의 왼쪽 눈 실명등 불의의 사고를 독보적인 기술과 예술적인 아이디어로 극복한 휴먼드라마등 영상도 상영된다. 전시는 4월 19일까지. (02)3707-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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