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그는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권력을 유지하면 군사작전에 참여한 영국을 상대로 '제2의 로커비' 사건 같은 보복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며 카다피 퇴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영국은 카다피의 저주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카다피가 힘을 되찾아 복수를 모색하는 사태를 막는 것이 우리 관심사"라고 말했다.
로커비 테러는 1988년 리비아 출신 압델 바셋 알-메그라히가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팬암기를 폭파시켜 270명을 숨지게 한 사건으로 리비아가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라크 장관이 유엔(UN) 결의에 리비아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내용이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보복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데 대해 가디언은 안보 차원에서 카다피 축출이 영국 정부의 주요 관심사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클라크 장관은 리비아 사태의 향후 전개 방향과 기간에 대해서는 정부도 모른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임박했던 벵가지 공격을 짧은 시간에 저지한 것은 큰 성과"라며 수많은 무고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그는 또 "리비아 군사개입을 승인한 유엔 결의는 국제질서의 진화를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리비아 정권과 반군 사이에 유대감이 없어 이번 내전이 동서 분단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