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새 야구장 건립 예시도. 오른쪽이 새 야구장이고, 왼쪽은 기존 야구장이다. [이미지 = 광주광역시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광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야구장건립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이 23일자로 마쳐 광주 야구장 건립에 필요한 방향 설정이 완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광주야구장 건립의 타당성과 그에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과 경제성 분석 등을 시행하는 것으로 ▲개발여건 분석 ▲타당성 검토 ▲기본 구상 ▲토지이용계획 ▲교통·동선계획 ▲주차장시설계획 ▲시설배치계획 ▲기반시설계획 등을 담고 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야구장의 규모는 3만석을 기본으로 추진하되 새로운 경기장과 기존 경기장과의 배치 관계, 관중 증가율, 지방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1차적으로는 2만500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시공하고, 향후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기존경기장 활용방안을 마련한 후 3만석으로 증축하는 방안이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의 부대편익시설 및 수익시설로는 편의점, 음식점 등과 다양한 운동시설(휘트니스센터·스크린골프장·당구장·탁구장 등), 문화공연장, 스포츠 바, 스카이박스, 스포츠 카페 등이 제시됐다.
주경기장 중 철거되지 않고 남겨지는 기존 성화대 하부를 활용, 역사관과 야구박물관을 설치해 무등경기장 역사성 보존과 함께 야구팬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주차장은 법정주차대수(약 389면)보다 많은 1700여 면을 설치하되, 경기장의 지상과 지하에 1314대를 설치하고 나머지는 경기장 주변에 분산 배치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장 내부로의 진입로 확보를 위해 무등경기장 북서쪽 모서리에 위치한 사유지 1필지를 매입해 주차진입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도시철도2호선 건립 시 야구장을 경유하거나, 가까운 곳에 역사를 설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자전거주차장의 충분한 확보와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제시됐다.
야구장의 방향은 야구규칙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 심의결과를 따라 기존야구장과 반대로 홈에서 2루로 지나는 선이 동북동을 향하도록 배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무등경기장 앞 도로 이용과 공간 활용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임동 119소방안전센터를 새로운 야구장과 일체 건립하는 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야구장' 건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지열·바이오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등)를 이용하고 빗물이용설비를 설치해 조경용수, 화장실 용수 등으로 활용토록 했다.
야구장 건립과 운영에 따른 경제타당성 검토결과는 생산유발효과 7768억원, 부가가치효과 3597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2161명으로 분석됐다.
입찰안내서에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광주시에서 추진하려는 야구장 건립 4대 콘셉트(편리·친환경·복합문화·시민중심)를 달성하도록 그에 필요한 세부적 설계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입찰안내서는 향후 입찰공고 후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입찰예정자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며 공개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설명회와 시민추진위원회와 TF팀의 자문, 시민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이번 기본계획 용역과 입찰안내서 작성이 완료됐다"며 "향후 입찰공고 후 사업자들의 제안서 중 심사를 거쳐 기본설계안이 확정되면 실시설계 과정에서 광주시에서 담고자 하는 필요 사항들이 더 세부적으로 담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의 추진일정은 조달청과의 협의를 거쳐 4월초쯤 입찰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며, 기본설계안은 현장설명일로부터 3개월 후에접수를 받아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게 된다. 사업시행자가 선정되면 기존경기장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착공해 2013년 12월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새로 건립되는 광주야구장은 국비 298억원, 시비 396억원, 기아자동차 300억원 등 총사업비 994억원을 투입해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방식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