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1호기, 격납용기 압력 상승

2011-03-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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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 압력용기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주입하자 바깥쪽 격납용기의 압력이 높아지는 일이 벌어졌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오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닷물을 집어넣은 결과 1호기 압력용기 온도는 내려갔지만, 격납용기 압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입하는 바닷물 양을 줄일 계획이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호기 압력용기의 바깥쪽 온도가 23일 오전 6시께 약 400도에서 24일 오전 5시께 243도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는 소방펌프를 이용해 원자로 노심에 바닷물을 집어넣은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압력용기를 둘러싸고 있는 격납용기의 압력은 23일 오전 6시께 0.25MPa(메가파스칼)에서 0.400MPa로 치솟았다.

압력이 높아지면 용기에 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다. 압력용기에 물을 부었는데 여기서 생긴 증기가 압력용기가 아니라 이를 둘러싼 격납용기의 압력이 높아졌다는 것은 압력용기에 균열이 생겼거나 압력용기 속 증기를 이미 격납용기 쪽으로 방출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마다라메 하루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3일 밤 기자회견에서 "수소폭발한 1호기의 핵연료가 용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2회나 3호기에 비해 위험한 상태"라며 "24일 중으로 압력용기의 증기를 방출하는 밸브를 열어 원자로의 파괴를 막는 것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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