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영수증만 1297장 고속철 비리복마전

2011-03-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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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징후(京濠) 고속철 건설 과정에서 자금유용, 가짜영수증, 시공업체 임의 선발 등과 같은 각종 비리와 불법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중국 심계서(審計署·감사원 해당)는 23일 징후고속철을 건설사업 감사 결과 지난해 징후 고속철 시공업체와 직원들이 남용한 공금 및 건설자금 금액이 총 1억8700만 위안(한화 약32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시공업체 16곳에서 허위, 가짜 영수증 총 1297장(약 3억2400만 위안 어치)을 남발해 회계장부에 멋대로 기입함으로서 부당 이득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공 전에 미리 공사비를 선지급한 공사비 금액도 5068만 위안에 달했다고 심계서는 전했다.

이밖에 공식적인 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전에 시공업체를 임의로 선정해 체결한 계약액도 총 49억460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적발됐다.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쉬아이성(徐愛生) 심계서 고정자산투자사 사장(司長·국장급)은 “지난 해 감사에서 적발한 문제점의 개선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며 “문제에 대해서는 진행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중국철도건축총공사(中鐵建) 측은 “내부 감사부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하 시공·하청업체를 엄격히 관리감독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텐진~허베이~산둥~안후이~장쑤~상하이 등 4개성과 3개시를 잇는 징후 고속철은 길이가 1318km에 달하며, 총 투자액은 약 2176억3000만 위안에 달한다. 지난 2008년 4월 착공돼 오는 6월 전구간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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