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긴축안 부결…총리 사퇴

2011-03-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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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재정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의 긴축안이 ‘여소야대’ 의회에서 예상대로 부결됐다. 이에 대해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는 국정 운영이 불가능해졌다며 사임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23일 긴축안 부결 이후 TV 연설에서 “포르투갈이 자력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를 오늘 야당이 거부했다”며 “야당이 현 정부가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들었기에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르투갈이 시장과 외부 기관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긴축안 부결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이제부터는 그 결과를 초래한 이들이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야권에 화살을 돌렸다.

총리 사퇴에 따라 과도정부가 총선이 실시되기 전 2개월간 행정을 맡게 된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국가에는 정부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과도정부로 책임자로서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앞서 이날 포르투갈 의회의 제1 야당인 중도우파 계열 사회민주당(PSD)은 다른 야당과 손잡고 추가 증세와 복지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정부 긴축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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