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는 22일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술분야 기부 활성화' , '해외예술창작거점 예술가 파견'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아르코는 이날 지난해 기업 등의 후원에 의한 예술분야 기부금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34억3500만원이라고 밝혔다.
문예진흥기금을 가장 많이 기부한 국내 기업은 농협중앙회로 기부액은 11억9400만원. 이어 우리글닷컴(10억5300만원), 국민은행(9억6000만원), CJ문화재단·우리금융지주(각 9억5000만원), 하나은행(5억원), 포스코건설(3억5000만원), 계룡건설·강원랜드(각 3억원), 부산은행(2억6400만원) 등이 올랐다.
아르코는 지난해 기부액 가운데 법인 기부액은 125억원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해 개인 기부를 압도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아르코는 선진국형 문화예술 기부 정착을 위해 소액모금운동인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크라우드 파이낸싱'이라고도 불리는 크라우드 펀딩은 익명의 다수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의 새로운 모금 형식으로 주로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아르코는‘예술분야 기부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 14일 ‘문화예술 나눔의 밤’을 열어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아르코는 이와 함께 ‘해외 예술창작거점 예술가 파견사업’과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올해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하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독일 베타니엔스튜디오 창작프로그램,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창작프로그램(IWP) 참가사업, 몽골 울란바토르대학 작가파견사업 등 4개 거점에서 진행해온 관련 사업을 독일, 터키, 체코, 사할린, 쿠바 등 10개국 1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아직 국교가 수립되지 않은 쿠바까지 총 12개, 그리고 2013년까지는 30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역문화 형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강화한다.
중앙문예진흥기금을 지방비와 1:1로 매칭하여 전국 182개 지방문예회관을 활성화하고 주민 문화 향수권을 확대하기 위해 연간 약 62억 원 규모로 추진할 예정이다. 2010년 본격 실시한 첫해에는 상주 공연예술단체의 평균 공연 횟수가 전년 대비 36%, 공연장의 평균가동률이 23.9% 증가한 바 있다.
한편 아르코는 197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문예진흥원)으로 설립, 2005년 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는 예술가와 향수자 모두를 위한 지원사업을 수행해 왔다. 그동안 문예진흥기금을 사용한 예술지원에서 지난해부터는 그 범위를 확장하여 국민들의 관심과 후원에 의한 예술분야 기부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