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기자) 화환용 꽃의 ‘재탕’을 방지하는 ‘화환 제작실명제’가 확대 실시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화환에 제작자의 실명을 표기하는 ‘화환 제작실명제’를 확대 실시한다. 이에 따라 양재동 화훼공판장 내 모든 화원점포(89개소)가 화환 제작실명제에 참여하게 됐다.
aT는 이처럼 화훼공판장 점포들이 실명제 실시에 적극 동참함에 따라 '정품화환 유통'이 화훼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는 작년 8월부터 화훼공판장 화원연합회와 공동으로 21개 점포가 참여하는 화환 제작실명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참여점포가 42개소로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화환 제작실명제에 참여하는 점포의 경조사 화환에는 제작자의 이름과 화환에 사용된 꽃의 정보가 표시된다. 배송 지역은 수도권(도서 및 경기 일부 원거리지역 제외)이다.
우리나라 화훼류 소비는 경조사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나, 경조사 화환의 재사용으로 인해 화훼류 신규수요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재탕화환’은 새 꽃으로 제작된 화환과 동일한 가격을 받기 때문에 소비자 불만과 피해도 높고, 화훼농가의 소득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영제 aT 사장은 “화환제작 실명제 사업 확대로 정품화환 유통체계가 정착되면 화훼농가의 수취가격이 제고되고 소비자들도 우수한 품질의 화환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