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21일 후쿠시마현 이타테(飯館) 마을 수돗물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상 잠정 기준치(kg당 300베크렐)의 세배를 넘는 kg당 965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후쿠시마현의 자체 조사결과를 근거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타테 마을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수돗물이나 우물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대신 페트병에 담긴 물을 나눠줬다. 이타테 마을의 중심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북서쪽 40km에 있다.
앞서 17일에도 이타테 마을의 서쪽에 있는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초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 308 베크렐이 검출됐다.
이후 수치가 내려갔고, 가와마타초는 주민들이 수돗물을 마시는 걸 막지는 않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19일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넘었을 경우 △대신 마실 물이 없는 경우라면 몰라도 마시지 말라 △손을 씻거나 목욕을 하는 것은 괜찮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
한편 문부과학성은 21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채취한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총 10개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 물질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지자체는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檜木), 군마(群馬) 등 3개 지자체였으며, 요오드만 검출된 곳은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도쿄(東京), 가나가와(神奈川), 니가타(新渴), 야마나시(山梨) 등 6개 지자체였다.
물 1㎏당 양은 방사성 요오드의 경우 이바라키가 12베크렐, 도치기 10베크렐, 도쿄 2.9베크렐, 니가타 3.6베크렐이었고, 세슘은 도치기 2.8베크렐, 군마 1.2베크렐 등이었다.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라는 것이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한 섭취 제한기준은 물 1㎏당 요오드는 300베크렐, 세슘은 200베크렐이다.
미야기현은 지진피해로 인해 계측이 불가능한 상태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요오드와 세슘은 인체에 축적되면 갑상선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