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쌍용차 ‘SUV 명가’ 재건 위한 돛 달았다

2011-03-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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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00억 투입 체어맨·액티언스포츠 신모델 출시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쌍용차-마힌드라 공동기자간담회에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자동차 사장, 바랏 도시 마힌드라그룹 CFO,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 쌍용차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뉴 쌍용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 재건을 위해 마힌드라라는 새 돛을 달았다.

15일 마힌드라의 쌍용차 대주주 지분인수 완료로 기업회생절차를 완전히 마무리지은 쌍용차는 연내 2400억원을 투입해 체어맨, 액티언스포츠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또 2013년 출시를 목표로 완전히 새로운 신차 개발에도 나선다.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이날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차 및 투자계획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바랏 도시(Bharat Doshi) 마힌드라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사장, 이유일 쌍용차 신임 대표 등 양 측 임원진이 참석했다.

먼저 쌍용차는 연내 체어맨W·체어맨H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아울러 연말께 액티언스포츠 후속 격인 SUT1도 내놓는다. 노후한 차량 라인업을 쇄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2013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신차를 포함, 신차개발에만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 밖에 브랜드 강화를 위한 400억원을 포함, 연내 총 24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 금액은 쌍용차가 자체 조달하돼 마힌드라 측은 자금 마련에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마힌드라 체제가 됨에 따라 코란도C와 렉스턴의 인도시장 반제품(CKD) 방식 수출도 본격화 한다. 마힌드라는 이를 위해 현재 시장조사를 위한 프로젝트 팀을 가동중이다.

그 밖에도 유럽에 강점이 있는 쌍용차와 아프리카 지역에 강점이 있는 마힌드라와 상호 시너지 구축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내수·수출을 합쳐 12만1000대. 특히 3년만의 신차 ‘코란도C’는 전체의 35%인 4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내수시장 강화를 위해 현 130개의 딜러망을 150개로 확대한다.

이유일 신임 사장은 “5225억원의 채무 상환 완료로 인해 자금확보 여력이 생겼다. 이를 서비스 강화와 안정적 부품 공급,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빠른 시일 내 회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힌드라도 쌍용차의 재건에 적극 협조한다. 쌍용차의 자금 마련 간접 지원은 물론 공동 연구개발, 마힌드라 IT기술 접목, 마힌드라 파이낸스 한국법인 설립, 한국-인도 협력 부품사 협력 등 각종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인력 확충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지난 2009년 노조와 합의한 대로 주간 2교대 생산이 이뤄질 경우, 무급휴직자 460명에 대한 복귀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내일이면 마힌드라 체제 하의 쌍용차 경영진도 윤곽도 드러난다.

쌍용차는 앞서 이유일 사장과 딜립 선다람(Dilip Sundaram) CFO 선임했다. 이어 16일에는 박영태 전 공동관리인, 최상진 전 재무책임자 등 20여 명의 상무보급 이상 임원들의 재선임이 결정된다.

마힌드라 측에서는 임원진으로는 딜립 CFO 1명을 보낸 후 부장급 실무진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이유일 신임 사장은 “쌍용차 회생에 도움을 준 마힌드라와 임직원, 채권단과 경기 평택 지역사회에 모두 감사드린다. 5년 내 ‘SUV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법원 회생절차 종료가 기업 정상화의 끝이 아님을 알고 있다.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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