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3월 LPG공급가격을 두고 고심한 끝에 인하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는 LPG국제가격과 환율 등으로 인한 소폭의 인하요인(약 30원/kg)을 반영한 결정이다.
당초 SK가스와 E1, SK이노베이션 등 다른 공급사들은 3월 LPG공급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이들은 인하요인이 있지만, 1~2월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반영했던 가격인상요인을 이번달에 일부 분산 반영키로 한 것이다.
통상 가격이 하향조정되는 LPG 경쟁시장의 특성상 이들 공급사들은 이번 GS의 결정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기존 가격동결 방침을 재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쌓여온 가격인상 미반영분 손실액이 너무 커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GS칼텍스는 이달 LPG 부탄가격은 kg당 9원, 프로판은 19원을 인하하기로 했다.
E1 관계자는 “부탄의 경우 리터로 환산하면 5원 정도의 인하폭인데 이 정도는 통상 유통단계에서 흡수되는 정도”라며 “그동안 가격인상요인을 미반영한 손실이 워낙 크다보니 가격인하 재조정 없이 버텨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SK가스 관계자도 “이슈가 될 만한 인하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달에 가격을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력이 도저히 안된다”고 말했다.
LPG공급사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인상요인을 분산 반영하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1~2월 국제가격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해왔다. 이에 따른 누적된 손실액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