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3일 전국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199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 '2010 농촌생활지표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2일부터 9월10일까지 한국갤럽에 의뢰, 식생활과 건강생활·주거 및 환경·생산 및 소비·교육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실시됐다.
조사결과 농촌주민들은 '개발이 늦더라도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에 70%가 찬성을, 반대 의견은 10.9%에 그쳤다.
또 농촌 주택 중 76.7%가 11년 이상된 주택으로, 가장 수리하고 싶은 곳으로는 '화장실(12.3%), '도배(12.2%)', '지붕(8.5%)', '부엌(8%)' 등을 꼽았다.
농촌주택 관련 정책 중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항으로는 '노후주택 개량 및 보수(51.7%)'가 1위를, '에너지 절감형 주택 보급(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침을 거르거나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도시민과는 달리 농촌주민의 89.1%가 밥 중심의 한식으로 아침을 챙겨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82.4%가 규칙적인 시간에 세 끼 식사를 하고 있으며, 대신 라면이나 소세지, 냉동식품 등 인스턴트 식품은 71.2%가 잘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관련해 농촌주민의 48.6%는 '나는 다른 사람보다 건강하다'고 응답해 2008년 조사 때보다 15.8%p나 증가했다.
'1~2년에 1번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비율도 77.3%로, 2008년과 비교해 18.4%p 상승했다.
그러나 농촌주민 49.7%가 '지난 1년간 지출한 의료에 대해 부담이 된다'고 응답해, 농촌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사항 1순위로 '의료비 인하 및 지원(32.5%)'을 꼽았다.
농촌가구 중 16.8%는 부업을 하고 있으며, 부업으로는 품팔이나 막노동 등 '경노동(22.6%)'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상업(17.6%)'과 '농축관련업(11.9%)' 등이다.
농촌가구에 가장 부담되는 지출항목으로는 '의료비(30.5%)'가 차지했으며, '주거비(18.6%)'와 '광열수도비(14.9%)', '교육비(1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농촌가구 중 26.3%는 지난 1년간 사회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으며, '농사지식 및 기술교육(62.1%)'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받았던 사회교육에 대해 72.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앞으로 받고 싶은 사회교육으로 '취미활동(50.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하지만 농촌 학교 교육서비스 질에 대해서는 '만족함(16.8%)' 보다 '불만족함(42.9%)'이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