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양회' 취재보도 상전벽해

2011-03-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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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중국이 정협의 개막과 함께 3일 본격적인 양회 기간에 돌입함에 따라 취재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양회 기간 동안 다양한 소식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중국 현지 언론의 변화가 주목할만하다. 미디어 발달로 중국 언론의 '양회'보도가 단순한 사실 전달에서 '심층 취재'와 '분석'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중국 중앙방송(CCTV)등 매체들의 '양회' 보도는 취재가 허락된 기자회견, 대회의(大会)등의 생방송에 국한됐다.

카메라는 위원으로 참석한 수천명의 중국 인민(人民)중 '유명인'에 고정됐다. 위원들을 스튜디오로 초청해 진행하는 '좌담회'도 주로 패널들의 정책 설명을 듣는 형식 위주였다.

하지만 인터넷 발달로 양회에서 논의될 주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매체는 단순한 보도를 넘어서 사안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을 요구받고 있다.

중앙방송(CCTV)의 양회특집방송 '샤오야파오양후이(小丫跑两会)'의 진행자인 방송인 왕샤오야씨는 "더 많은 매체들이 대중이 좋아하는 방식을 이용해 양회를 보도해야 한다"며 "이는 대중들에게 유익하고 사회발전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왕샤오야씨는 양회 두달전부터 '양회'와 관련한 특집 거리를 취재했다. 이번 양회에서 논의될 내용들을 미리 현장 취재했으며 이를 기초로 양회기간 동안 내보낼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부터 '차이징양후이관차(柴静两会观察)'를 진행하는 차이징(柴静)씨는 "우리가 보도해야 하는 회의는 유명 정치인과 관리들이 있는 인민대회당이 아닌 평범한 소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그 곳에서 진정한 토론과 온갖 의견이 나오고 실질적인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 회견에서 발표되는 결과만으로는 어떤 과정을 거쳐 결론이 도출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결론이 도출되기까지의 과정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중국 정부도 언론 보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우방궈(吴邦国) 전국인민대회 대표 위원장도 지난해 인민대회상임위원회업무보고에서 인민대회에 관한 언론보도를 개선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한편 올해 양회에 있어서는 인터넷 매체가 민심을 반영하는 주요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프로 진행자 장취안린(张泉灵)은 "올해는 특히 인터넷매체의 활발할 활동이 예상된다"며 "인터넷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양회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민심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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