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홧김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박모(5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7시15분께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다세대주택 3층 자신의 집 거실에 경유를 뿌리고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불을 피해 두 딸과 함께 안방에 있다가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불은 내부 70㎡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5천2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고 같은 건물에 있던 이웃 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운영하던 식당 일이 어려워지고 부인이 얼마 전 집을 나가 소주 한 병을 마시고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