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작년 적자 11곳 중 절반 이상이 외국계

2011-03-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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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작년 4~12월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의 절반 이상은 외국계 증권사였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62개 증권사(국내사 42개, 외국계 국내법인 8개, 외국사 국내지점 12개) 2010회계연도 1∼3분기(4∼12월)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조887억원에 비해 22억원 증가한 것이다.

전체 증권사의 82%인 51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증권사 가운데 현대(2512억원), 하나대투(2082억원), 대우(1935억원), 삼성(1652억원), 한국투자(1520억원), 미래에셋(1131억원), 우리투자(1017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 순익을 냈다.

적자를 낸 증권사는 모두 11개사로 집계된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가 6곳으로 50%를 넘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유진투자(-459억원), IBK투자(-62억원) 애플투자(037억원), 한맥투자(-19억원) 코리아RB(-3억원)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골드만삭스가 393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RBS아시아(-93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78억원), 다이와증권(-86억원), BNP파리바증권(-48억원), BOS증권(-20억원) 등 6개사가 적자였다.

한편, 같은 기간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6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34억원 줄었다.

채권 관련 수익은 2조9000억원으로 5348억원 증가했지만, 주식 관련 수익은 6000억원으로 4249억원 감소했다. 채권 부문은 전반적인 금리 하락세로 호조를 보였으나 주식 분야는 유럽재정 위기 등으로 부진했다.

자산총계는 19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 164조원에 비해 21.9%(35조9000억원) 불어났으나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8%로 전년 동기의 6.3%보다 0.5% 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38.7%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5.6%에 비해 36.9% 포인트 하락했다. NCR은 주로 재무건전성 지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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