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충남 청양군 운곡면에 조성 예정인 '운곡 제2산업단지'가 토지 보상가 문제로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운곡면 신대리 일대 14만6천여㎡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토지주들이 '시세에 비해 보상가가 턱없이 낮다'며 잇따라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토지보상 기준에 실제 지리적 환경과 작물별 보상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며 "군이 제시한 보상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토지주 A씨는 "군이 토지보상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상가격을 책정했다"며 "군의 보상가격은 실거래 가격의 3분의 1 정도로,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감정이 이뤄졌는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B씨도 "토지보상금이 책정됐으니 찾아가라는 군의 통보가 왔는데, 살펴보니 어이없는 액수였다"며 "토지와 지상설치물에 대한 특징적 요소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군은 일단 토지주들의 이의를 수용하고 다시 설명회를 열어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감정사들이 산정한 토지보상액에 대한 토지주들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