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2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른 중국 프로리그 최다 우승팀(8회)인 다롄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7분 정다훤과 후반 22분 안현식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3월5일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용 자원을 두루 기용하며 경기력을 점검하는 자리였지만,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1만여 명의 경남 팬들에게는 새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 경남 사령탑에 오른 최진한 감독은 기분 좋은 신고식을 했다.
루시오와 김인한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경남은 이렇다 할 득점 기회 없이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진 정다훤의 선제골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정다훤이 오른발로 감아 차 다롄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었다.
FC서울에서 새로 영입한 정다훤이 지난해 서울 2군 감독을 맡다 올해 경남 사령탑으로 옮겨 이날 홈 팬 앞에서 신고식을 치른 최진한 감독에게 값진 선물을 안기는 순간이었다.
경남은 후반 22분 안현식의 헤딩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차올린 코너킥을 안현식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했고,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