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구조당국은 26일(현지시각) 오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건물 붕괴 등 강진 피해를 겪은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에 대한 전면통제가 향후 수개월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도시가 정상적인 기능을 찾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를 전면 재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내에서 제기됐다.
밥 파커 크라이스트처치시 시장은 "강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워낙 커 도심을 재건할 필요가 있다"면서 "붕괴 건물은 모두 철거하고 위험이 있는 건물에 대해서도 안전검사를 실시한 뒤 필요하면 제거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라이스트처치 시 당국은 붕괴위험 건물 철거, 건물 안전진단 및 전력 상수도 복구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국은 도심을 중심으로 모두 1천동의 빌딩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무리한 결과 이 가운데 60%는 안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20% 정도는 붕괴 위험이 있어 주민을 소개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 외곽지역 주택 341채가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고 500채는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강진발생 당일에 이어 이날 도심에 마련된 각국 구조대원 야영지를 방문, 자국 구조대원과 호주, 영국, 미국 등 외국 구조대원들을 찾아 일일이 격려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