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일 이같이 밝히고, 이번에 침출수를 뽑게 될 매몰지는 지난 1월 17일 돼지 2,363두가 살처분돼 매몰된 곳으로 매몰지내에 4㎥규모의 지하저류조가 묻혀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경기도는 저류조에서 약 2.5㎥의 침출수를 뽑을 계획으로, 침출수 뽑기와 이송은 분뇨수집운반을 전문으로 하는 환경전문업체가 실시하며 1.8t 용량 차량 2대가 동원된다.
도는 매립지에서 다량의 침출수 발생이 확인되었고 지하로 흘러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우선 침출수를 뽑아 안전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날 침출수뽑기 작업후 남양주시 관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처리용량에 따라 다른 상수원 지역의 침출수도 단계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 2월18일 매몰지를 관리하는 19개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통해 침출수를 뽑아 처리하도록 지침을 시달한 바 있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관계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매몰지 내 침출수의 수소이온농도(PH)가 5이하거나 10이상일 경우 구제역균이 사멸돼 폐수처리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며 “먼저 유공관을 통해 침출수를 끌어 올려 차량에 담은 다음, 테스트를 통해 PH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침출수를 처리하게 될 남양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남양주 진건읍 진관리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 가축분뇨 100㎥, 일반 분뇨 85㎥ 등 총 185㎥/일 처리용량을 갖춘 곳이며, 이곳에서 처리된 폐수는 진건공공 하수처리시설로 보내진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토요일인 19일 남양주 화도읍, 진건읍지역 매몰지를 점검한 데 이어 일요일인 20일에는 양평군, 여주, 이천시에 있는 6곳의 구제역 매몰지를 방문하며 구제역 매몰지 처리에 대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점검 후 “언론에 보도 된 것 같이 마구잡이로 관리되는 곳은 없었다. 매몰지 침출수를 많이 걱정하십니다만 철저히 점검, 대처하고 있으니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 팔당상수원은 반드시 지킨다, 현장중시, 실사구시”라는 내용의 글을 트윗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