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귀 및 꼭지돌기의 질환’으로 분류되는 ‘귀울림(이명 H93.1(양방)질환)’ 진료환자는 2002년 14만2000명에서 2009년 26만4000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간(2002-2009년) 1.9배 증가(연평균 9.3%)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진료환자수는 2009년 기준으로 남성이 11만명이고 여성은 15만4000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진료환자가 5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50대 5만4000명, 40대 4만2000명, 70대 4만명, 30대 2만9000명, 20대 2만명 순(順)이었고, 20세미만 연령에서도 1만3000명이 넘는 진료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진료환자의 연평균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02년 305명에서 2009년 544명인 1.8배(연평균 8.6%)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2002년 243명에서 2009년 451명인 1.9배(연평균 9.2%) 증가했고, 여자는 2002년 368명에서 2009년 638명인 1.7배(연평균 8.2%)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환자를 보면 70대(1790명), 60대 이상(1439명), 80대 이상(1281명), 50대(847명), 40대(491명)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진료환자가 점차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귀울림(이명)질환 환자진료를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환자가 많이 진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의 경우는 12월 환자가 3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름철인 8월에는 2만9000명으로 약 8000명정도가 적었고, 2006년에도 1월에 2만 7000명이 의료기관을 이용했으나 8월에는 2만3000명이 진료받았다.
‘귀울림’으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는 2002년 84억원에서 2009년 194억원으로 나타나, 2009년 귀울림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 보다 2.3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최현승 교수는 “귀울림의 원인 및 증상에 대해 혈관의 이상이나 근육의 경련 등으로 나타나는 귀울림은 맥박 소리처럼 들리거나 불규칙적인 소리로 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귀울림 환자에서는 원인을 찾기 힘들고 증상 또한 ‘윙윙’, ‘쐬’,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러한 소리는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예방 및 치료법으로는 귀울림 환자의 약 90% 정도는 난청이 동반되기 때문에 청력이 나빠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나 소음 노출을 피하고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복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흔히 쓰이는 진통제도 과량 복용할 경우 난청이나 귀울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짠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귀울림의 경우 특정한 원인이 발견되면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나 상담치료, 소리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