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 모터스포츠 한국 개최 무산

2011-02-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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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난색’에 조직위도 ‘취소 통보’

F3 경주 모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오는 11월 열리기로 했던 F3 모터스포츠 한국 대회의 개최가 결국 무산됐다. F3는 지난해부터 포뮬러원(F1) 대회를 연 전남 영암의 F1 서킷 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니 지난해 대회 취소에 이어 올해 대회 유치가 완전히 취소됐다.

F3는 국제자동차연맹(FIA)가 주관하는 포뮬러 레이싱 대회로 F1의 하위 개념이다. 2000㏄ 이하 양산용 엔진만을 사용할 수 있다. 업체나 드라이버 모두에 F1 중요한 입문 코스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10일 국제F3 조직위원회 역할을 하는 영국 MRC가 더 이상 한국 대회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F3 한국대회 관장기구인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측에 전달했다. 전남도 역시 대회 유치를 위한 비용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KARA는 “MRC는 F3 한국 대회가 2년 연속 연기되며 최종적으로 올해 대회를 취소키로 했으며 특히 대회운영법인 카보(KAVO)의 운영진이 비전문가인 전남도 측에 넘어간 게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MRC 측은 KARA를 통해 한국 내 의사소통 창구였던 정영조 대표의 KAVO 복귀가 없는 한 변경할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갑작스런 대회 무산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할 뜻도 밝혔다.

하지만 전남도 측은 애초부터 올해 대회 유치 의사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F1 대회 적자만으로도 버거운데 연간 30억원이 소요되는 F3 대회 유치까지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곳 관계자는 “KARA나 MRC가 굳이 F3를 개최하겠다면 경주장을 대여해 줄 수는 있지만 개최권료를 따로 지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열린 F3 한국대회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맨 왼쪽부터 배리 브랜드 MRC 대표,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영조 전 KAVO 대표.
한편 이번 대회 무산은 지난해 KAVO 운영진 변경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KAVO의 전남도 측 이사진은 지난달 지난해 F1 대회의 미숙한 운영 책임을 물어 정영조 대표를 해임하고, 박원화 전 스위스대사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2005년 F1 개최권 계약서를 따 내며 F1 한국대회 유치를 주도해 온 정영조 KARA 대표는 이에 강력히 반발해 왔으며 이번 F3 한국대회 무산에 대해서도 “전남도가 국제 신뢰 위기를 불러왔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남도 측을 강경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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