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회담결렬 남한 책임 맹비난

2011-02-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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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남측이 의제 설정 과정에서 비현실적인 문제를 들고나오면서 남북군사 실무회담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첫 시작부터 드러난 회담파괴자의 본색’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의제설정은 회담에서 무조건적인 첫 순서로 의제에 대한 태도는 문제해결의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며 “남조선 괴뢰들은 북남 고위급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에서 의제부터 비현실적인 문제를 들고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회담 의제를 여러 번이나 수정하는 용단을 보여줬으나 남조선 괴뢰는 그 어느 것도 접수하지 않고 다음날 계속 토의하자는 식으로 날짜를 늘리는 기만술책을 서슴지 않았다”며 “의제설정과 관련한 논의과정은 처음부터 예비회담을 파탄시키려고 작정한 남조선 역적패당의 계획적인 방해책동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또 ‘대화의지가 없는 자들의 불손한 짓’이라는 제목의 다른 논평에서 “남측은 우리의 아량에 오만불손한 행동으로 대답했다”며 “고위급 군사회담의 대표단 구성을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문제 토의에서 그것이 집중적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중앙계급교양관 김선희 강사는 이 통신과 인터뷰에서 “회담이 결렬된 것은 당치 않은 구실을 들고나온 남측의 고의적인 대화 파탄 흉계 때문”이라며 “현실은 남측이 북남관계 개선의 앞길을 차단하면서 의연히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군사회담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발표한 공보에서 남측 군 당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고 대화 자체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며 “이런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더 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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