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민주화 운동의 불을 지핀 튀니지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24)의 이름을 딴 거리가 프랑스 파리에 조성된다.
10일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 시의회는 지난 8일 파리 시정부가 제출한 '모하메드 부아지지 거리' 조성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튀니지 태생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은 "부아지지는 튀니지의 민주화와 자유, 정의를 위해 투쟁한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환영했다.
대학 졸업 후 과일행상으로 가족을 부양하던 청년 부아지지는 작년 12월17일 경찰의 모욕적인 단속에 항의하며 분신을 시도해 18일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은 튀니지 독재정권을 퇴진시켰으며 이집트를 비롯한 인근 아랍권 국가들로 들불처럼 번진 민주화 운동의 불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