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ℓ당 20㎞는 기본’… 친환경차 '고연비 레이스'

2011-02-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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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액센트·폴크스바겐·푸조 등 상반기 10여종 쏟아져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연비 ℓ당 20㎞는 기본.’

올들어 고연비 친환경 신차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일부 수입 하이브리드자동차 및 국산 수동 모델이 국한됐던 ℓ당 20㎞ 이상의 고연비 차량이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달 출시하는 신차 11종 중 2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상반기로 보면 총 7종이 나와 전체 선택폭이 10종 이상으로 늘어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ℓ당 20㎞를 넘는 모델은 7종에 불과했다. 그나마 경차인 모닝(기아)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GM대우), 디젤 모델인 프라이드(기아), i30(디젤) 모두 수요가 거의 없는 수동변속 모델만 ℓ당 20㎞를 넘고, 자동변속은 17~18㎞/ℓ에 그쳤다. 사실상 하이브리드자동차인 도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인사이트, 친환경 디젤 모델인 푸조 308 3종이 전부였던 셈이다.

폴크스바겐 골프 1.6 블루모션
그런데 올들어서 2월까지만 해도 이보다 많은 총 3~4종의 'ℓ당 20㎞ 이상 가는' 신차가 이미 출시됐거나 곧 나온다. 올해 첫 신차인 폴크스바겐 골프 1.6 블루모션은 1.6ℓ 친환경 디젤 엔진을 탑재해 21.9㎞/ℓ라는 고연비로 포문을 열었다. 3190만원으로 가격 경쟁력 덕분에 300대 한정 모델을 일주일 만에 모두 팔아치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여기에 힘입어 오는 9일 ‘골프 1.4 TSI’ 모델도 내놓는다. 1.4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유럽 공인연비가 19.4㎞/ℓ에 달한다. 이변이 없는 한 경차를 포함한 국내 가솔린 모델 중 최고 연비를 자랑하게 될 전망이다. 단 국내 공인연비가 20㎞/ℓ를 넘을지는 미지수.

지난달 말 출시돼 이미 2000대가 넘게 판매된 기아차 뉴 모닝도 수동변속의 경우 22.0㎞/ℓ의 공인연비를 자랑하지만 자동변속은 19.0㎞/ℓ다.

푸조 뉴 3008
7일 출시한 푸조 ‘뉴 3008’도 1.6ℓ 친환경 디젤 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21.2㎞/ℓ까지 끌어올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가장 효율이 좋은 차량이다. 또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렉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 ‘CT200h’도 유럽기준 연비가 무려 26.6㎞/ℓ에 달한다. 예상 가격대는 약 4000만원.

여기에 상반기 중 3대의 국산 친환경차량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해 중형차 시장을 휩쓴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이 두 모델은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ℓ당 21.3㎞의 연비를 갖췄다.

지난해 LA모터쇼에서 소개되고 있는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현대차는 여기에 지난해 11월 출시된 소형차 ‘신형 엑센트’의 디젤 모델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수동 모델의 공인연비는 무려 23.5㎞/ℓ. 도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CT200h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다만 자동변속 모델은 19.6㎞/ℓ. 6단 자동변속기 대신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아쉽게 20㎞/ℓ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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