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PTI통신과 일간 타임즈오브인디아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우타르프라데시 주 바레일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인도-티베트 국경경찰(ITBP) 신병 모집 집회가 취소되면서 참석자들이 대거 열차 지붕위에 타고 귀갓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세탁, 이발, 위생 관리, 물 운반 등의 총 416개 직업을 얻으려고 11개 주에서 몰려든 10만명 이상의 청년들은 집회가 예정 시간 직전 취소되자 공공기물과 사유재산 등을 가리지 않고 불질러 수억루피 상당의 피해를 입힌 뒤 여러 열차에 나눠 탔다고 전했다.
이 중 힘기리 익스프레스 지붕에 탔던 청년들이 우타르 프라데시주 주도인 러크나우에서 130km 떨어진 샤자한푸르 인근 고가도로를 지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사고 현장의 고가도로는 열차 지붕과 불과 90cm 정도 떨어져 있었으며 당시 지붕에 있던 청년들은 사고 직전에야 고가도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열차 지붕이 피로 물들었으나 열차는 5km나 더 달린 뒤에야 멈춰 섰고 이에 흥분한 청년들이 객차 2량에 불을 질러 전소시켰다고 전했다.
일부는 사망자가 2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으나 공식 확인된 바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사고에 대해 우타르 프라데시 주는 ITBP가 주 정부 및 해당 지역 경찰에 행사에 대해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행사 직전 취소하는 바람에 참가자들을 흥분시켰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P 치담바람 연방정부 내무장관은 ITBP 측이 행사에 대해 사전 통보했으나 주 경찰 측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에 배치해 통제불능 상태에 처했다고 말해 책임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이번 사고의 책임 공방과는 별도로 열차 지붕에 올라타고 여행할 수 없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