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외신은 2일(한국시간) 2006년 11월 은퇴했던 소프가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현역에 복귀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다라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6.미국)와 세기의 대결이 이뤄질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보유한 박태환(22.단국대)에게는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소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2년 2월 또는 3월께 열릴 호주 대표선발전을 겨냥해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계주를 염두에 두고 100m 자유형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현역 복귀를 결정한 소프는 비밀리에 훈련을 시작했고 동료에게는 바깥에 절대 알리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대표팀 코치인 레이 누젠트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조언을 받아온 소프는 가족들에게조차 지난달이 돼서야 현역 복귀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195㎝의 큰 키를 앞세워 물살을 힘차게 갈랐던 소프는 2006년 잠정 은퇴할 때까지 13차례 세계신기록을 작성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0년 자국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400m 계주, 800m 계주에서 정상을 밟았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200m 자유형과 400m 자유형을 석권하는 등 자유형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소프는 “다시는 수영장에서 (선수들과) 경쟁하지 않을 줄 알았다”며 “돌아와 기쁘다. 4년간 좀 더 성숙해졌고 예전 같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소프의 복귀 소식이 전 세계로 알려지자 펠프스 측에서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펠프스의 코치인 밥 바우먼은 “소프의 복귀를 환영한다. 소프가 돌아오면 수영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열정이 더 높아질 것이다. 빨리 경기장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경영 8관왕에 오른 펠프스는 아테네올림픽 200m 자유형에서는 소프에게 패했던 만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