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유산균 균체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일 경남 진주에 소재한 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김현수 교수는 몽골 모노스대학, 경희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 '병원성 AI 바이러스 및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저해제 연구'에서 유산균 균체가 AI 바이러스를 현저하게 사멸시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연구과정에 AI 바이러스 중 비교적 저병원성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9N2)를 증식하고 김치 유래 유산균 균체(pLTA)를 투여한 결과 AI 바이러스가 절반 이상 사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몽골 전통 발효유제품에서 분리한 유산균 균체와 여러 종의 유산균을 나노 파티클(세포를 통과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조각)로 처리해 투여한 실험에서도 항바이러스 효능이 컸다고 소개했다.
특히, 여러가지 항생제를 사용해도 죽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MRSA 4종에 유산균 배양물을 투여한 결과 세균 독소 생산량이 투여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50% 이상 줄었다.
김 교수는 "항 인플루엔자에 대해 계속 연구해 논문을 발표하고 난치성 감염 병원체에 효력이 있는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