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정보기술(IT)을 포함한 첨단기술 분야의 일자리 수가 소폭 상승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소프트웨어 분야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010년 상반기 고용동향 보고서’를 인용해 첨단기술 분야 2010년 6월 현재 일자리가 같은 해 1월보다 3만 300개 늘어난 578만개로 0.5%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기술 서비스 시장 일자리는 2만 9700개,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 일자리도 1만 4200개가 늘어났다.
기술 제조업 분야 고용률은 0.7% 상승해 새 일자리 9100개가 생겼다.
기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 일자리가 늘어난 데는 스마트폰 경제효과가 컸다고 분석됐다.
한편,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일본 기업들의 수익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東芝)의 2010년 4∼12월 연결영업이익은 1400억엔(약 1조 8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9년 같은 기간 이익(129억엔)의 10배를 넘는다.
도시바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소규모 액정 패널과 반도체 플래시 메모리 등을 만드는 회사로 미국 애플사가 만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들 부품을 공급한다. 수요가 늘자 도시바는 이시카와(石川)현에 액정 부품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도시바 외에 스마트폰 관련 부품이나 기기를 취급하는 기업의 이익도 늘고 있다.
액정 패널에 쓰이는 편광판 보호 필름을 생산하는 후지필름홀딩스의 2010년 4∼12월 영업이익은 1224억엔(1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전년도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반도체 제조 기기 등을 만드는 일본 린텍의 2010년 4∼12월 연결영업이익도 170억엔으로 2009년 동기의 약 두배다. 일본 타이요(太陽)홀딩스는 스마트폰 회로기판에 쓰는 잉크를 만드는데, 이 회사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이 약 40% 늘었다.
또한 단말 제조공정에 쓰이는 계측기기를 만드는 안리쓰의 2010년 4∼12월 영업이익도 43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2.3배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모바일 금융·광고·게임 등 기존 산업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창출됐다.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전통 산업들까지 IT산업과 본격융합에 나서면서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스마트 비즈니스’의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심지어 기술의 변화에 가장 둔감하다는 정치권까지 스마트 혁명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는 2012년 열릴 총선과 대선은 스마트폰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가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모바일 투표의 점진적 도입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어 스마트미디어가 향후 정치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집중된다.
모바일 투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 투표율을 높일 수 있고, 국민들의 참여를 확대 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젊은층 투표참여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사용자 250만명을 넘어선 트위터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15년만에 최고투표율인 54.5%를 기록한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스마트 혁명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행정체계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