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9%대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016년이나 그 이후에 실업률이 평년수준인 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린 리저 전미(全美)실물경제협회(NABE) 회장은 “마침내 사람들이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단순히 경제학자들만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사회보장세가 낮아지고 주가가 오름에 따라 미국인들이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 주택가격 하락과 모기지율 상승세가 올 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는 경제 회복세가 더 지배적일 것이라고 봤다.
AP통신이 경제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0월 예측치인 2.7% 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 증가폭도 지난해 예측치보다 더 상향됐다. 지난 10월에는 올해 일자리가 160만 개 생길 것으로 예측한 반면 이번 설문에서는 일자리가 220만개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도 지난해보다 3.2%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예측치 2.5%보다 상향조정된 것이며 지난해 소비규모 상승치의 약 두배이다.
물가상승률은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Fed)가 제시하는 건전 경제를 위한 인플레 적정치 내로 진입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다양한 이유를 들어 올해 경제를 장밋빛으로 전망했다. 감세안이 2년 더 연장된데다 사회보장세가 감면됐으며 증권시장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정부 정책이 친기업적으로 변했다는 점도 일조했다.
또 소비가 늘자 일자리도 늘고 있다는 점도 그 중 하나다.
아칸소주 파예트빌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제리 허들스튼은 “매출이 늘어서 주말 교대 근무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유기농 우유와 비타민제, 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간편식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경기가 개선되면서 경제전문가들은 이자율도 곧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현재 3.4%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올해 중순에는 3.6%로, 연말에는 3.9%로 치달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국채 금리 상승은 또 모기지 금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준도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가 실업률을 낮출만큼 충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 않다며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매입 방안은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증권시장을 강세를 이어줘 소비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국민들은 여전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GfK 공동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반 이상이 그의 경제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에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주택가격 하락, 에너지가격 인상부터 재정적자와 유럽 채무 위기까지 다양한 위협들이 경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리만 베라베시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과 기업 심리가 개선된 상황”이라며 “이들이 더 자유롭게 소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아주립대학의 경제예측센터장인 라지브 다완은 지난해 10월에는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최근엔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용, 지출, 경제 성장면에서 모두 나을 것”이지만 “실업률은 더디게 떨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올해 경제는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