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막대 모양의 초코과자인 빼빼로는 출시 초부터 어린이의 간식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출시 첫해인 1983년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 말 연간 2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빼빼로 인기의 일등 공신은 11월11일 빼빼로 데이다. 빼빼로 데이가 범국민데이로 번지면서 전 국민의 과자로 거듭나게 된 것.
빼빼로 데이의 유래는 1990년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방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주고 받은 것이 시발점이 됐다"며 "학생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이 기념일은 2010년 미국의 한 참고서에 소개되면서 세계인의 데이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999년 일본에 한국의 빼빼로 데이 열풍이 전해져 화제가 됐었다.
빼빼로 데이의 확산은 매출로 이어졌다. 2000년 들어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과자시장 매출 최고봉에 오른 것이다. 지난해 빼빼로 매출은 전년(640억원)에 비해 20% 급증한 약 78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빼빼로의 폭발적인 인기는 올해도 계속돼, 판매량은 전년과 같이 큰 폭의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