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국정연설 도중 존 베이너 미국 연방하원의장과 조 바이든 부통령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교육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무한경쟁 시대에서 미국이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가 바뀌어 일자리 경쟁은 실제 상황이 됐다”면서도 “그 무엇도 미국을 낙담시킬 수 없다”며 라이트 형제, 토머스 에디슨부터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가져온 ‘혁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혁신과, 교육분야에서 앞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교육개혁 지원금 제공사업인 ‘최고를 향한 경쟁(Race to the Top)’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정적자를 교육 투자를 줄여 메워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과적 비행기에서 엔진을 떼내는 격’이라고 묘사하며 교육 투자를 줄일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적자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법인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출 예산을 향후 5년간 동결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또 그는 공화당이 계획한 세금 감면에 대해선 경기회복세을 꺾는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에너지 개혁에 대해서도 목표를 제시했다. 2035년까지 핵발전, 천연가스, 풍력 및 태양광 등을 포함한 청정에너지원으로부터 미국 전력수요의 80%를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국민의 98%가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할 것이며 초고속 열차를 건설하는 등 무너져가는 미국 인프라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야당 대표로서 반론연설을 한 폴 라이언 의원은 “불행하게도 경제 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언급하기 보다는 대통령은 경기 부양책을 약속했다”며 “경기부양책은 이미 일자리 창출에 실패한데다가 국가를 더 깊은 빚의 수렁에 빠져들게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