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인, 규제 강화에도 거래 늘었다

2011-01-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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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지난해 글로벌 환율전쟁 속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외환 시장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2010년 외환(FX)마진 거래금액은 2116조769억 엔(약 2경8600조원)으로 2009년보다 4.7% 증가했다고 일본 금융선물거래협회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금융당국이 FX마진 거래의 증거금 배율(레버리지)를 본격적으로 제한하고 나섰지만 거래 규모는 오히려 전년보다 증가한 것이다.

도쿄금융거래소(TFE)의 지난해 FX마진 계약수는 1억993만5079매으로 55.8%나 급증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5년 TFE에서 거래를 개시한 이래 최대 규모다.

신문은 유럽의 재정 불안, 미국의 금융 완화 정책을 둘러싸고 환율 변동폭이 컸다며 이를 배경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했다고 풀이했다.

전날 일본 금융선물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외환거래량은 전월보다 18.1% 줄어든 126조8076억 엔으로 집계됐다.

통화별로는 엔·달러 거래량이 47조 엔으로 가장 많았다. 거래 계약수는 57만7124매다. 매는 1만 통화단위를 말하는 것으로 달러 매수인 경우 1만 달러가 된다.

TFE의 FX마진 거래 상품인 '클릭 365'의 거래 계약은 302만매를 기록했다.

신문은 엔화 강세·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엔화 대비 달러화 마진거래가 줄어든 반면 특히 달러-유로와 엔-유로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유럽의 재정불안으로 유로 시세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5월 유로의 마진거래규모는 327조7966억 엔에 달하기도 했다.

고수익의 호주 달러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며 거래규모가 급증했다.

신문은 온라인 FX거래 수수료 면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단타 차익을 노린 매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정부가 FX마진거래에 대한 레버리지를 제한하고 나선 것이 향후 거래 감소 및 매매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투자자 보호 등을 목적으로 레버리지를 50배로 제한했다. 오는 8월 이를 25배로 재차 축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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