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금카드로 해외서 현지화폐 인출

2011-01-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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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 은행이 발행한 국내 전용 현금카드로 해외에서 현지화폐를 인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19일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내국인의 현지화폐 인출이 많은 미국·필리핀·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국가 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망 연계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이 발급한 국내 전용카드로 이들 지역에서 현지 화폐 인출과 잔액 조회를 할 수 있게 된다.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17일부터 시범 시행 중이며 미국은 20일부터, 필리핀은 27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지난 2008년 내국인이 국제신용카드사 제휴 카드로 3개국에서 현지 화폐를 인출한 실적은 231만1000건, 7억 달러로 전체 현지화폐 인출실적 553만2000건, 17억3000만 달러의 40%를 웃돌고 있다.

국내 카드발급은 우리·신한·하나은행 등에서 가능하다.

한은은 서비스 시행으로 이용액의 1% 수준인 글로벌카드 수수료와 7.9~28.8%인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국제신용카드사에 지급되는 수수료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하반기에 ATM망 연계 대상국가를 태국과 베트남으로 확대하면서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에서 카드 발급이 가능토록 개선하고, 외국인이 국내 ATM에서 자국 금융기관 발급 카드로 원화를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 이후에는 대상국가를 유로지역과 캐나다·호주·중국 등 내국인 방문이 많은 국가로 확대하고 참가은행도 국내 모든 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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