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 최영주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당에서는 이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가면 되는 것이지 당에서는 권한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정두언 최고위원을 비롯, 나경원·서병수·박성효 최고위원은 국회 토론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대로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유치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에 관한 법이 지난 연말에 제정 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입지선정을 하고 또 입지는 어떤 조건을 갖춘 지역이 입지가 될 것인지 나와 있다”며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구성을 해서 과학기술위원회의 권한으로 (입지를)선정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최고위원은 “그런데 일부 의원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엉뚱한 주장을 일부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 갈등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법을 만들었다면 법 절차대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애도 낳기 전에 기저귀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 논쟁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당이 오히려 중심을 잡았으면 한다”고 과학벨트 입지선정 문제는 정부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홍 최고위원은 개헌의 시기와 관련, “이해관계가 교차될 것이기 때문에 차기대선을 앞두고 (현 시점에서는)개헌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꼭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 차기대선 이후에 차차기 대선부터 헌법이 발효될 수 있도록 하면 차기주자들이 반대를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