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수년째 답보 상태에 놓인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민간과 공영개발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당초 동인천역 주변 재생사업을 공영개발로 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지역은 민간사업자를 참여시켜 개발하는 쪽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현재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는 단일 사업구역으로 묶여 있으나 구역별로 의견이 다른데다 구역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재정비촉진지구 내 배다리 일대의 경우 시가 지난해 사업지구에서 제척, 역사문화 만들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으나 주민들간 찬반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송현동 일원은 지구를 해제하고 대신 민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화수·만석동 지역은 공영개발과 민영개발을 둘러싼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를 일단 6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로 의견을 재차 수렴할 방침이다.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동구 송현1, 2동과 화평동, 인현동, 화수·만석동, 배다리 일대는 민간 개발 등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개발 대상지는 전체 31만247m² 중 5만9000m²다.
시는 오는 4월 주민간담회를 열어 올해 안에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며, 일부 보상이 마무리된 동인천역 광장 조성사업과 중앙시장 인근 2만1200m²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동인천역 광장 조성에 612억원을 들여 1만5000m² 규모의 시민광장을 조성, 버스, 택시 환승장과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영개발로만 진행하면 부담이 만만치 않아 민간방식 참여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달말까지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최선의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