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같은 요인들이 서로 얽히고 얽힌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어 향후 시장 판도 변화 및 전략 구축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된다.
업계 1위와 2위인 G마켓과 옥션은 지난해 8월 공시했던 이베이옥션과 이베이G마켓의 합병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온라인몰에서의 독점적인 위치 확보를 당분간 미루게 됐다.
만일 두 업체가 합병할 경우 국내 인터넷 오픈마켓 시장의 72%가 이베이 지배체제로 돌아설 상황이었지만 독과점 및 경쟁제한성을 우려한 공정위의 심사가 길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욱이 네이버의 쇼핑 채널인 ‘지식쇼핑’에 데이터베이스(DB)제공을 중단함에 따라 연내 오픈마켓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NHN과의 눈치 싸움도 가속화 되는 분위기다.
2008년 출범 이후 지속적인 공격마케팅을 진행해 오고 있는 11번가의 SKT 분사도 업계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11번가는 2008년 거래규모 6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09년 1조, 2011년에는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세는 SKT의 든든한 지원에 기반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오픈 당시부터 분사 여부를 두고 관심이 계속되었고 최근에는 SKT 주주들로부터 11번가의 실적과 관련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범 당시 11번가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분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흑자 전환 후 분사 및 상장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3년 간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현재까지의 투자 금액만 수천 억에 달하는 등 누적손실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존 온라인몰 업체들이 내부적인 상황 정리로 분주한 시점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까지 온라인 강화에 나서며 고민거리가 늘었다.
지난해 SSM파동과 골목상권 침해논란 등을 겪은 대형마트들이 논란 타개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잇따라 온라인을 강화해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온라인몰과의 경쟁에 불을 지폈다.
포털업계 최강자 NHN의 오픈마켓 진출도 큰 변수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지난해 말 ‘2011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소매업계 1위 자리를 두고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이 다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스마트쇼핑의 활성화와 40~50대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로 대형마트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몰이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 얼마만큼의 성장을 기록할런지가 올해 유통가의 최대 화두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