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 좀 났으면 어때? 온라인몰, '스크래치 상품' 판매 활발

2010-11-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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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 소품 관련 제품 판매 증가..디지털기기 리퍼브 제품 수요도 이어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스크레치가 나거나 소량의 찍힘이 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몰의 관련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비슷한 제품이라면 보다 싸게 장만하려는 '알뜰족'이 증가함에 따라 그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매장에 전시된 적 있는 자동차나 대형 가전 제품 위주의 이른바 'DP 상품 할인'에서 벗어나 스크레치 가구나 소형 디지털기기 리퍼브 제품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와 수도 다양해졌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온라인몰 상품 후기 게시판에는 "스크래치 상품이 있는지 알았다면 스크래치 상품을 선택했을 것이다.” “가격 대비 품질도 괜찮고 상태도 깨끗한 편이다" 는 글들이 주를 이루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소파나 테이블 같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판매가 인기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스크래치 가구전'을 실시하고 있는 옥션의 경우 대표상품인 '블루밍홈 클로에 소파'와 '룸앤홈 릴렉스 체어'는 각각 행사 오픈 후 3일과 4일 만에 한정수량이 모두 매진되는 등 매진행렬이 이어졌다.

현재 130여 건 정도의 스크레치 가구 제품이 등록돼 있는 G마켓의 경우도 정가 대비 최대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 구입이 가능해 싱글족이나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 온라인몰 가구담당 MD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의 경우 타 제품들과 달리 스크레치나 흠집이 제품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 말했다.

소비자의 단순 변심이나 제작, 운송 과정에서 발생한 사소한 흠을 새 것처럼 손봐 저렴하게 판매하는 디지털기기 리퍼브 제품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은 컴퓨터/노트북/MP3/PMP/전자 사전 카테고리에 아예 '리퍼/반품/전시' 코너를 별도로 운영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올해 MP3등 디지털기기의 반품·전시상품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8%, 계절 가전 리퍼브 제품 역시 15% 가량 증가했다.

인터파크의 중고/반품/리퍼브 가전 카테고리 매출 역시 7월~10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 관계자는 “합리적인 구매를 중시하는 온라인몰 고객들의 특성 상 흠집이 있더라도 제품 사용에 영향이 없다면 보다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하며 “향후 제품군을 확대해 관련 상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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