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소진율 90%대 이르러

2011-01-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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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신용카드 포인트 소진율이 90%대에 이르고 있다.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이를 좀 더 알뜰하게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지난해 적립된 포인트 금액 대비 사용액인 소진율이 113%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지난 한해 적립한 포인트보다 그 이전에 쌓은 포인트까지 합쳐서 더 많이 썼다는 얘기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포인트 소진율이 94%로 2007년 이후 4년 연속 90%대 중반이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최근 몇 년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카드는 2006년 69%에 그쳤던 포인트 소진율이 2007년 72%, 2008년 86%에 이어 2009년 99%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90%로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포인트 사용률이 하락한 것은 연체대금도 포인트가 적립되도록 정책이 변경된데 따른 것이다.
 
롯데카드는 2006년만 해도 포인트 소진율이 33%에 그쳤지만 2007년 78%로 급증한 데 이어 2008년 90%, 2009년 95%에 이어 지난해 96%까지 올라갔다.
 
이 카드사는 2006년 3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 유통매장에서 운용하는 포인트 제도를 롯데포인트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소진율이 계속 커져 2006년 60.7%, 2007년 65.7%, 2008년 74.0%, 2009년 88.5%에 이어 지난해 84.1%에 달했다. 수치가 다른 카드사보다 작은 것은 포인트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사의 포인트 소진율이 이처럼 커진 것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는 2007년 1470만개에서 지난해 3분기 현재 1707만개로 증가했다.
 
소비자들도 포인트 사용에 좀 더 관심을 두면서 좀 더 알뜰하게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포인트 기부가 활성화된 것도 포인트 소진율 증가에 일조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카드 발급을 신청할 때 포인트를 얼마나 주는지 또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얼마나 많은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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